안치환, 그가 언제나 말하는 ‘노래의 힘’ 그것을 믿고 있기에 자신 삶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노랫말로 형상화 할 줄 알고, 詩를 앞에 두고 겸허하게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작곡가로써 과장되거나 작위적이지 않은 곡을 만들기에 안치환의 노래는 꾸준히 불려 질 수 있었다.

2004년 ‘8집’
2006년 구전된 저항가요들을 묶은 ‘Beyond Nostalgia' 발표 이후, 꾸준히 준비해 온 안치환9 는 한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의 일상, 갈등, 격정, 고뇌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자신이 노래에게, 노래가 자신에게 한 약속을 지키려는 듯
어느 한 곳에 고정되지 않고 관조적으로 풀어낸 안치환9

이제, 그의 노래에 맞춰 당신의 일상, 격정, 고뇌 그리고 사랑과 희망을 불러보자.

<< Epilog >>

이렇게 쓰기는 그렇지만,
어쩌다 보니
늦은 건지, 이른 건지, 적당한 건지.....
아홉 번째 내 삶의 궤적을 여기
‘노래’라는 지도 위에 그려 놓는다 .
그 세월동안 노래하는 사람으로서의
나의 외적 크기가 얼마쯤인지, 또 어디쯤인지
점점 둔감해져 가는 중.

그 세월동안 노래하는 사람으로서의
나의 내적 크기가 더욱 커지고 단단해져서
조심스럽게 여유를 찾아 가는 중.

비우고 채우고 비우고 채우고 또 비워서
지겹지 않은 내가 됐으면 한다 .
처음처럼 아침처럼 새봄처럼.......

이렇게 쓰기는 그렇지만 ,
지금 이 노래들을 들으며 이 글을 읽고 있는 중인 당신,
바로 당신께 감사드린다.

새로운 시작 2007. 안치환


      
1. 처음처럼 <신영복 글/ 안치환 곡>
    
  이번 음반의 1번 트랙,
안치환 자신의 삶, 노래를 향한 다짐이며, 산다는 것이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 가는 끊임없는 새로운 시작임을 아는 우리 모두의 다짐이기도 한 <처음처럼>. 그 말 한마디에 담겨진 희망과 다짐을 설레는 기타 선율과 심장 박동 소리와 함께 뛰는 드럼을 중심에 두고 드라마틱한 연주로 담아냈다.
    
    
2. 알바트로스 <안치환 글/ 곡>
    
  현존하는 새 가운데 가장 높이, 가장 멀리 날갯짓을 하는 새. 알바트로스의 존재 이유가 오직 나는 것인 것이기에 크고 높게 날 수 있는 것 같이 나, 너의 존재 이유를 분명하게 알고, 놓지 않는다면 우린 언제라도 높게 비상하며 소리칠 수 있지 않을까? 19년을 한결같이 노래를 해오며
존재 이유에 대해 고민해 온 안치환이 ‘살아갈 이유’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희망의 메시지.
‘그래 넌, 날기 위해 태어난 거야!’
    
    
3. 늑대 <도종환 詩/ 안치환 곡>
    
  길들여지지 않는 외로운 정신. 홀로 외로이 그리고 꿋꿋이 그 자리를 지키고 사는 사람들을 늑대에 비유한 도종환의 시에 비장함이 감도는 사운드와 도입부와 후반부에 늑대 울음 효과음과 입소리로 내는 늑대 울음소리는 안치환, 자신처럼 혹은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그것, 타협하지 않고 살아온 자신과 닮아있다.  
    
    
4. 세상이 달라졌다 <정희성 詩/ 안치환 곡>
    
  항과 연대가 뒤바뀐 지금 사회 현실 앞에, 치열하게 한 시대를 살아온 한 노래꾼이 거친 기타 선율에 맞춰 사자후를 터트리고 있다. 앞만 보고 달렸던 사람들이 다들 희망에 속았는지 무기력해지만 한 것 같다는 시인의 말처럼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그 때 사람들, 이제 권력자가 된 그들을 향해 저항과 연대를 음모와 술수로 둔갑시킨 그들을 향해, 침묵하고 있는 우리를 향해, 일침을 놓는 통쾌한 노래다.  
    
    
5. 혼자서 가는 길 아니라네 [원제 : 동행] <고 은 詩/ 안치환 곡>
    
  안치환 음반에서 빠지지 않는 통일 염원 메시지가 9집에는 민족시인, 고은 시인의 시로 담겨있다. 새로운 통일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남북의 이질적인 문화를 먼저 통일시켜야 한다고 말해왔던 안치환이 빠른 템포와 비교적 느리게 읊조린 창법을 통해, 북측 가요와의 이질감을 극복하려는 했던 노력이 엿보인다.
    
    
6. 담쟁이 <이경임 詩/ 안치환 곡>
    
  詩에 담아낸 안치환의 사랑노래.
사랑의 벗어날 수 없는 중독성, 세상으로 통하는 창문이며 지독한 사랑의 열매에 서늘함 마저 스며드는 이경임 시인의 시 <담쟁이>에 공허함과 슬픔을 억누른 듯한, 안치환에게서 좀처럼 듣기 힘들었던 몽환적인 느낌의 보컬은 시어에서 품어내는 독기마저 서늘하게 빨아내고 있다.  
    
    
7. 오직 그대만이 <안치환 글/ 곡>
    
  소박하고 소품스러운 노랫말의 안치환의 사랑 노래
묵직하게 건반을 누르는 피아노와 후반부에 극적인 사운드로 진행하다
나지막하게 자리 잡는 현악기는 차분한 그의 음색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8. 아내에게 <어느 잡지에 실렸던 글에덧붙여 안치환 글/ 곡>
    
  안치환이기에 만들 수 있는 사랑 노래
가깝게는 자신의 아내에게, 넓게는 이 세상의 아내들에게 꼭 말하고 싶은 한 마디 그리고 이 세상 남편들과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
이 세상 모든 부부들이 이 노래를 부르게 된다면 그들 마음은 항상 오월 봄날 일듯 싶다.
    
    
9. 너의 환상 <안치환 글/ 곡>
    
  객석에서 바라보는 무대는 조명과 노래로 환상의 세계가 된다.
이제야 비로소 무대 밑으로 내려와 한 겹 덧씌워진 자신을 바라봐 온 팬들에게 같은 공간 안에서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의 마음을 전한다.
‘너의 환상 속에 난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 나무겠지…’
    
    
10. 내 안의 나 <안치환 글/ 곡>
    
  반복되는 부딪힘 끝에 올바로 바라보게 된 내 안의 나를 보듬어 안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야 말로, 그 누구에게도 위로받을 수 없었던 허전함을 채우는 길이였다는 알게 되었다. 한 음 한 음 선명하게 집어내는 피아노에 맞춰 고해성사를 하듯 슬픔을 애써 억누르며 노래하고
있다
    
    
11. 안개 속에 길을 잃다 <안치환 글/ 곡>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숨이 턱하고 막히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지? 나의 선택은 옳았는지? 의구심과 두려움에 잠겨만 갈 때, 아무도 손 내밀지 않을 때, 이 노래가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길 바란다.

    
    
12.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詩/ 안치환 곡>
    
  91년 ‘지리산 너 지리산이여!’ 을 발표했던 안치환에게 지리산은 여전히 닿을 듯 닿을 수 없는 그 무엇이었다. 그리고 2005년 지리산에 터를 잡고 있는 이원규 시인과 지리산을 오르고 난 후, 이 시를 받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노래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선율에는 안치환의 눈이 기억하는 지리산의 웅장함이, 목소리에는 안치환의 가슴에 새겨진 비장함이 서려있다....
    
    
13. 굿나잇 <안치환 글/ 곡>  
    
  두 아이의 아빠인 안치환이 만든 자장가다.
짤막한 노랫말이지만 부모가 갖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한 입 베어 물면 단물이 입안에 가득 고이는 사과처럼 달콤하게 퍼진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듣고 해맑게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1. 처음처럼  <신영복 글/ 안치환 곡>  
2. 알바트로스 <안치환 글/ 곡>
3. 늑대 <도종환 詩/ 안치환 곡>
4. 세상이 달라졌다 <정희성 詩/ 안치환 곡>
5. 혼자서 가는 길 아니라네 <고 은 詩/ 안치환 곡>
6. 담쟁이 <이경임 詩/ 안치환 곡>
7. 오직 그대만이 <안치환 글/ 곡>
8. 아내에게 <안치환 글/ 곡>
9. 너의 환상 <안치환 글/ 곡>
10. 내 안의 나 <안치환 글/ 곡>
11. 안개 속에 길을 잃다 <안치환 글/ 곡>
12.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詩/ 안치환 곡>
13. 굿나잇 <안치환 글/ 곡>